영화 포레스트 검프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포레스트 검프 한 줄 요약
순수한 마음을 가진 남자가 미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경험하며 펼치는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
영화 정보
1994년 7월 6일 미국에서 개봉한 이 드라마 영화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원작은 윈스턴 그룸이 1986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이며 에릭 로스가 각본을 담당했습니다.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 역할은 톰 행크스가 맡아 생애 최고의 명연기를 펼쳤습니다. 어린 시절 포레스트는 마이클 코너 험프리즈가 연기했고 검프의 어머니로는 샐리 필드가 출연했습니다. 여주인공 '제니 커런'은 로빈 라이트가 소화했으며 댄 중위 역할로는 게리 시나이즈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포레스트의 절친한 친구 '버바'는 미켈티 윌리엄슨이 맡았습니다. 장르는 코미디와 드라마가 절묘하게 결합된 휴먼 드라마이며 상영시간은 142분입니다. 미국에서는 PG-13 등급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12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되었습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제작과 배급을 모두 담당했습니다. 제작비는 약 5천500만 달러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6억 7천78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그해 최고 흥행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는 제작비 대비 12배가 넘는 놀라운 수익률이었습니다.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그중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톰 행크스는 전년도 필라델피아에 이어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여러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사운드트랙은 1,2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음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11년에는 미국 국립영화등록부에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영구 보존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줄거리
조지아주 서배너의 버스 정류장에서 한 남자가 초콜릿 상자를 들고 벤치에 앉아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포레스트 검프'이고 옆에 앉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린 시절 포레스트는 아이큐가 75밖에 되지 않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척추측만증으로 다리에 보조기를 착용해야 했지만 어머니 '검프 부인'은 아들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믿으며 정성껏 키웠습니다. 첫 등교날 스쿨버스에서 아이들이 모두 포레스트를 외면할 때 '제니 커런'만이 옆자리에 앉게 해주었습니다. 이때부터 제니는 포레스트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포레스트를 괴롭히며 돌을 던질 때 제니가 도망치라고 외쳤고 이때 포레스트는 다리 보조기가 부서지면서 놀라운 달리기 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며 대학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베어 브라이언트 코치 밑에서 뛰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대학 시절 제니와 재회했지만 그녀는 플레이보이 모델 활동으로 퇴학당하며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졸업 후 포레스트는 군에 입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합니다. 부대에서 만난 '벤자민 버포드 블루'는 버바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새우잡이가 꿈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나면 함께 새우잡이 사업을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댄 중위는 군 장교 집안 출신으로 자신도 전장에서 명예롭게 죽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전투에서 포레스트는 부상당한 동료들을 구하다가 자신도 총상을 입었고 버바는 포레스트 품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댄 중위는 다리를 잃고 휠체어 신세가 되어 포레스트를 원망했습니다.
결말
전쟁 영웅이 된 포레스트는 백악관에서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았고 회복 기간 동안 탁구에 천재적 재능을 보여 중국과의 핑퐁 외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유명인이 된 포레스트는 텔레비전 쇼에도 출연했고 존 레넌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전역 후 버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댄 중위와 함께 새우잡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새우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허리케인 카르멘이 지나간 후 모든 경쟁업체가 망하면서 버바 검프 새우 회사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댄 중위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타이탄 금속 다리를 착용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포레스트는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해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미국 전역을 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다니며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했지만 포레스트는 단순히 달리고 싶어서 달렸을 뿐이었습니다. 달리기를 그만둔 후 고향으로 돌아온 포레스트에게 제니가 편지를 보냈습니다. 제니를 만나러 간 포레스트는 그녀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이의 이름은 포레스트 검프 주니어였고 포레스트의 친아들이었습니다. 제니는 에이즈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고 있었지만 포레스트와 결혼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니가 세상을 떠난 후 포레스트는 아들과 함께 살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기다리는 포레스트 앞에서 바람에 날리던 깃털이 하늘로 올라가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무엇을 집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어머니의 말처럼 포레스트의 삶도 예측할 수 없는 모험으로 가득했습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지적 능력의 한계를 가진 주인공이 오히려 순수함과 진실함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역설적 메시지가 강력한 울림을 전달했습니다. 톰 행크스의 연기는 그야말로 신의 경지였습니다. 포레스트라는 캐릭터를 단순히 지적장애인으로 그리지 않고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인간으로 형상화해 냈습니다. 그의 특유한 억양과 몸짓 하나하나가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체화되어 관객들이 포레스트에게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로빈 라이트의 제니 역시 복잡하고 아픈 여성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연기했습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연출은 기술적 혁신과 감정적 진정성을 완벽하게 조화시켰습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CG 기술로 포레스트를 실제 역사적 장면에 자연스럽게 합성한 것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이나 존슨 대통령과의 만남 장면은 지금 봐도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음악도 탁월했습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이 영화의 흐름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노스탤지어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Alan Silvestri의 메인 테마는 포레스트의 순수함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걸작입니다. 영화가 다루는 주제 의식도 깊이가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인권운동 히피 문화 등 격동의 현대사를 포레스트라는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객관적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복잡한 사회 현상들을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관점에서 해석해 내는 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족애와 우정 그리고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도 감동적으로 전달되었습니다. 포레스트와 어머니의 관계 버바와의 우정 제니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은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들을 일깨워줍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되는 보수적 이데올로기나 미국적 가치관의 미화라는 비판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정치적 해석을 떠나 순수한 휴먼 드라마로서의 감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가치에 호소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연령층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영원한 고전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00점 만점에 92점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