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첫 키스만 50번째 한 줄 요약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하루가 지나면 모든 것을 잊는 여자와 매일 새롭게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무한 반복 로맨스
영화 정보
2004년 4월 개봉된 이 미국 제작 코미디는 피터 시걸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아담 샌들러가 주인공 '헨리 로스' 역할을 담당했고 드류 베리모어는 '루시 휘트모어'로 출연했습니다. 롭 슈나이더가 '울라'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숀 애스틴은 루시의 오빠 '더그'로 등장합니다. 블레이크 클라크는 루시의 아버지 '말린' 역할을 소화했고 댄 애크로이드가 의사 '키츠' 박사로 출연했습니다. 장르상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되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상영 시간은 99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와이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제작비는 약 7500만 달러 규모였으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억 96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에 4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2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2017년 6월에 재개봉되기도 했습니다. 각본은 조지 윙이 작성했으며 해롤드 래미스의 사랑의 블랙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아담 샌들러와 드류 베리모어가 1998년 웨딩 싱어 이후 6년 만에 재결합한 작품입니다. 제13회 MTV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화상을 수상했고 피플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 호흡상을 받았습니다. 하와이 씨라이프 파크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바다사자와 펭귄 등 다양한 동물들이 조연으로 활약했습니다.
줄거리
하와이 수족관에서 해양동물 수의사로 일하는 '헨리 로스'는 자유로운 독신 생활을 즐기는 남성입니다. 낮에는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돌보고 밤에는 여행객들과 가벼운 만남을 갖는 것이 그의 일상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와플로 건축물을 만들며 책을 읽고 있는 '루시 휘트모어'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녀와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헨리는 다음 날 다시 만날 약속을 잡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같은 식당에서 다시 만난 루시는 헨리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헨리는 루시의 아버지 '말린'과 오빠 '더그'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루시는 1년 전 10월 13일 교통사고로 인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매일 밤 잠들면 그날 하루 동안 일어난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억이 사고 당일로 되돌아갑니다. 가족들은 1년 동안 매일 아침 똑같은 하루를 재현하며 루시가 충격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신문은 항상 10월 13일 자로 준비되어 있고 아버지는 매일 똑같은 옷을 입으며 똑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녹음해서 틀어줍니다. 오빠 더그는 매일 집 뒤편에서 똑같은 운동을 하며 근육을 만들고 있고 루시는 매일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며 파인애플 케이크를 만듭니다.
결말
헨리는 루시를 포기할 수 없어 매일 다른 방법으로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척하고 때로는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며 매번 새로운 첫 만남을 연출합니다. 처음에는 실패를 거듭하지만 점차 루시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둘 사이에는 진정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루시는 우연히 자신의 상황을 깨닫게 되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가족들과 헨리가 자신을 속여왔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모든 사람을 멀리합니다. 하지만 헨리의 진심을 느낀 루시는 비디오테이프에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영상을 남겨 매일 아침 시청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병에 대해 인정하고 헨리와의 관계를 이어가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헨리가 자신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루시는 그를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습니다. 헨리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바다 연구를 위해 알래스카로 떠날 수 있도록 이별을 선택합니다. 1년 후 알래스카에서 연구 중이던 헨리는 하와이로 돌아와 루시를 찾아갑니다. 병원에서 루시는 매일 자신의 하루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었고 놀랍게도 그 그림들 속에는 헨리의 모습이 계속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잠재의식 속에서라도 헨리를 기억하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고 함께 배를 타고 바다를 여행하며 행복한 삶을 시작합니다. 루시는 매일 아침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상황과 헨리와의 사랑을 확인하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었습니다. 아담 샌들러는 평소와 다른 진지하고 로맨틱한 면모를 보여주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단순히 웃음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류 베리모어는 기억상실증 환자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매일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 어려운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매일 똑같은 상황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롭 슈나이더와 숀 애스틴 등 조연 배우들도 각자의 캐릭터를 개성 있게 만들어냈고 특히 하와이 현지 문화를 반영한 유머가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 전체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주었으며 수족관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했습니다. 스토리 구성에서는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할 수 있었지만 매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헨리의 창의성과 노력이 관객의 흥미를 끌어냈습니다.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의학적 소재를 단순한 코미디 장치로만 사용하지 않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도구로 활용한 점이 훌륭했습니다. 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관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심과 헌신을 그려낸 메시지가 감동적이었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희생을 함께 다룬 부분도 영화의 깊이를 더했으며 루시를 위해 1년간 똑같은 하루를 연출한 아버지와 오빠의 이야기가 따뜻했습니다. 결말에서 보여준 잠재의식 속 기억이라는 설정은 판타지적 요소이지만 사랑의 힘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가볍게 시작된 로맨틱 코미디가 깊이 있는 감동을 주는 수작으로 완성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00점 만점에 86점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