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 정보 줄거리 결말 평점
동주 한 줄 요약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우정과 신념을 그린 흑백 서사시
영화 정보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2016년 작품으로 2월 17일 개봉했습니다.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소재로 한 전기 영화입니다. 신연식이 각본을 담당했으며 총 제작비 5억 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강하늘이 주인공 윤동주 역할을 맡았습니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사촌 송몽규를 연기했습니다. 문성근이 정지용 시인으로 특별출연했습니다. 최희서는 일본 유학생 쿠미 역할로 나왔습니다. 김인우는 일본 형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민진웅은 친구 강처중으로 출연했습니다. 이선주가 동주의 어머니 역할을 했습니다. 박명신은 몽규의 어머니로 등장했습니다. 이빛나는 동주의 여동생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흑백 화면으로 제작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암울한 시대상과 인물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러닝타임은 110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박스오피스 성과는 8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과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제25회 부일영화상에서 감독상과 각본상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각본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습니다. 촬영은 최용진 촬영감독이 담당했고 황금촬영상을 받았습니다.
줄거리
1943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심문을 받는 윤동주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일본 형사는 독립운동 가담 혐의에 대해 추궁합니다. 이때부터 과거 회상 장면들이 교차편집으로 펼쳐집니다. 1935년 북간도 용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동주와 몽규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은 사촌지간이면서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함께 글을 쓰고 문학에 대한 꿈을 키워갑니다. 몽규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재능을 보입니다. 동주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시 쓰기에 몰두합니다. 전쟁 징집을 피하기 위해 두 사람은 연희전문학교에 진학합니다. 경성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문학 활동을 계속합니다. 이 시기 동주는 정지용 시인을 만나 문학적 조언을 받습니다. 정지용은 동주에게 일본 유학을 권합니다. 몽규는 점차 독립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사회주의 사상에 경도되어 동지들과 비밀 모임을 갖습니다. 동주는 이런 몽규의 변화를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자신도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몽규는 동주에게 계속 시를 쓰라고 당부합니다. 무력 투쟁은 자신이 담당하겠다고 말합니다. 동주는 교토제국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좌절합니다. 반면 몽규는 합격하여 일본으로 떠납니다. 뒤늦게 동주도 도시샤대학으로 편입하여 일본에 갑니다. 일본에서 동주는 창씨개명을 강요받으며 굴욕을 겪습니다. 다카마스 교수의 격려로 시집 출간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쿠미라는 일본 여학생과 교류하며 위안을 받습니다.
결말
1943년 몽규와 동주는 독립운동 혐의로 동시에 체포됩니다.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어 혹독한 심문을 받습니다. 일본 당국은 두 사람에게 죄를 인정하는 서류에 서명할 것을 강요합니다. 몽규는 더 적극적으로 항거했어야 했다며 자책하면서 서명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정성스럽게 적어 넣습니다. 반면 동주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이 시대에 시인이 되려 했던 것이 부끄럽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부끄러움 때문에 오히려 서명을 거부합니다. 서류를 찢어버리며 끝까지 저항 의지를 보입니다. 두 사람의 대조적인 선택이 교차편집으로 극적으로 그려집니다. 형무소에서 두 사람은 생체실험의 대상이 됩니다. 일본군이 대체혈액 실험을 위해 생리식염수를 주사합니다. 고문과 생체실험으로 몸은 점점 쇠약해집니다. 1945년 2월 16일 윤동주가 27세 나이로 옥사합니다. 송몽규도 19일 후인 3월 7일 같은 형무소에서 사망합니다. 영화는 두 청년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엔딩 크레디트에서 과거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들이 흐릅니다. 함께 뛰놀고 웃었던 어린 시절 추억들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젊은 나이에 스러져간 두 영혼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윤동주의 시들이 영원히 기억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시청소감 및 평점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흑백 화면이라는 과감한 선택이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시각적 화려함을 포기한 대신 인물의 내면에 깊이 천착할 수 있었습니다. 강하늘의 윤동주 연기는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시인 특유의 내성적 기질과 예민한 감수성을 완벽히 구현했습니다. 시를 낭송하는 장면에서는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박정민의 송몽규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두 배우 간의 호흡과 케미스트리가 탁월했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끈끈한 우정을 유지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도 돋보였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편집 기법이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옥중 심문 장면과 청춘 시절을 대비시켜 극적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신연식의 각본도 훌륭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재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두 인물의 대조적 성격과 선택을 통해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도 뛰어났습니다. 절제된 음향 효과가 흑백 영상과 조화를 이뤘습니다. 특히 윤동주 시 낭송 장면에서의 배경음악이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촬영 기법도 칭찬할 만합니다. 흑백 톤의 명암 대비가 인물의 심리 상태를 효과적으로 반영했습니다. 클로즈업과 롱샷의 적절한 활용이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모두 갖춘 수작입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역사의식과 문학적 감성을 심어주는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은 명작입니다.